사랑스러운 내 부끄럼쟁이

< 3년 뒤 귀국 비행기 일등석 안 > “괜찮아?” 휘인은 이젠 힘이 다 빠졌는지 비틀거리며 걸어 나오고 있는 지은에게 재빨리 다가가 안으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음... 괜찮아요... 미안해요... 나 때문에...” 지은은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느라 이젠 토할 것도 없는데 토를 했더니 진이 다 빠져 힘없이 말을 하며 그에게 기대었다....

“어머~ 지은아 너 정말 예쁘다. 천사 같다야. 그죠 언니?” “정말 우리 지은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신부같은 걸. 이러다 신랑이 널 못 알아보는 거 아닌가 몰라.” “언니는~” 지은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바라보았다. 예원이랑 언니의 천사 같다는 말은 과장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전문가의 손길이 거친 화장과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

“다 왔다... 근데 어쩌지...” “왜요?” “가족들이 지금 네 모습 보면 나를 싫어할 것 같은데... 결혼한다고는 하지만 너한테 상처 줬다고 반대하시면 어쩌지?” 자신의 거친 키스로 인해 부풀어 오른 입술... 눈물을 흘려 젖어있는 눈... 휘인은 손을 들어 올려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녀의 블라우스를 망가뜨려 어쩔 수 없이 누나가 두고 ...

저항을 하던 그녀가 잠잠해지더니 그의 목을 살며시 끌어 앉자 휘인은 순간 움찔했지만, 자신의 몸을 지배한 욕망에 이성을 잃어버려 제대로 그녀의 상태를 인식하지 못했다. 단지 저항을 멈춘 그녀를 애무하는 그의 손길과 키스가 부드러워졌을 뿐이었다. 그녀의 몸을 애무하던 휘인은 그녀를 더욱 가까이 느껴보고 싶어 셔츠를 벗으면서도 그녀의 가슴에 키스를 하던 것을 ...

“다녀오겠습니다.” “지은아,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자. 아직도 몸이 많이 약한데...” 어제 지욱에게 안겨 들어온 딸이 걱정이 되어 정수는 학교에 가겠다는 것을 만류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그냥 잠시 어지러웠던 것뿐인데요 뭘. 그리고 이제 곧 기말 고사라서 더 이상 빠질 수 없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잘 다녀올게요.” “지은아...” “걱정 마, 오빠....

“지은아?” “어? 왜 오빠?” “너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니? 오빠가 몇 번을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오빠는~ 다 나았어. 그냥 생각할 게 좀 있어서 그래... 근데 오빠 요즘 회사 바쁘다면서 이렇게 나 아침저녁으로 통학시켜도 돼? 나 괜찮으니까 내일부터는 그냥 평소대로 다닐게.” “괜찮아. 넌 그런 걱정하지 말...

[ 여보세요. ] “나야.” [ 어, 예원아. ] “오늘도 쉬는 거야?” [ 응. 괜찮다는데도 집에서 이번 주까지만 쉬래. ] “그랬구나... 그래, 더 쉬고 완전히 나으면 나와. 근데 너 없으니까 심심해 죽겠다.” [ 그래? 그럼 내일은 갈까? 다 나았는데. ] “됐네. 그랬다가 지욱이 오빠가 알게 되면.... 윽... 아서라~” [ 후훗. 맞다. 하긴 ...

“휘인아, 나 좀 잠깐 보자.” “무슨 일인데? 내일 얘기하면 안 돼?” “잠깐이면 돼.” 휘인은 누나의 진지한 얼굴을 보며 의아하게 여기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휘준아,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먼저 가. 난 내 차로 뒤따라 갈 테니까.” “알았어. 그럼 집에서 봐.” 아버지 차가 멀어지는 것을 보고 나서 휘인은 누나에게 돌아섰다. “태준씨는 먼저...

“오빠~!” “어, 그래. 지은이랑 예원이 왔구나.” “오빠, 저도 두 사람 데이트에 꼽사리 끼러 왔어요. 괜찮죠?” “꼽사리라니! 예원이가 우리 지은이한테 어떤 친구인데~ 절대 빼먹을 수 없지. 근데 예원이는 안 본 사이 더 예뻐진 것 같다?” “후훗. 오빠는~ 어디 오빠 옆에서 제 미모가 빛이나 나겠어요? 오빠야말로 더 아름다워진 것 같은데요?” “아니...

“어머니. 지은이는요?” 저녁 식사시간이라 모두 식탁에 모여 앉아 있는데 지은이가 보이지 않아 지욱은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음. 잠이 들어서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기에 그냥 자게 뒀다.” “감기요? 지은이가 아파요?” 지욱은 지은이가 아프다는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섰다. “됐다. 자고 싶다고 깨우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냥 자게 놔둬라.” “하지만... 밥...

“오늘도 휘인씨 만나기로 했니?” “글쎄... 오후에 전화 준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어.” “근데 정말 지난주엔 놀랐어. 경주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거든. 오늘도 봐 얘들도 아직 그때의 충격에서 못 벗어났잖니. 쿡쿡... 근데 기집애들... 하여간에 빠르다니까 벌써 과 전체에 네가 사귄다는 소문이랑 경주에서 있었던 일 다 퍼졌잖아.” 강의실에 들어서자마자 물어...

휘인은 답사하면서 있었던 얘기들을 열심히 하는 지은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휘인이 저녁을 먹지 않아 우선 간단하게 식사를 한 다음 외곽으로 빠져 지금 바닷가 옆 주차장에 와 있었다. 날이 어두워져서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 해돋이를 보고 가려고 기다리면서 라이트와 히트를 켜 놓은 채 차 안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얘기 도중에 예원이나...